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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만개하는 도시, 진해. 특히 여좌천과 경화역 벚꽃길은 전국에서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대표적인 봄꽃 명소입니다. 여기에 진해 중앙시장의 서민 감성 미식 코스까지 더해진다면 하루가 더없이 완벽해지죠. 3월 말에서 4월 초, 꽃과 맛이 함께하는 진해로의 감성 여행을 떠나보세요.



1. 여좌천 벚꽃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거리
여좌천은 진해 군항제의 중심이자, 전국에서 가장 로맨틱한 벚꽃 산책로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약 1.5km 구간에 걸쳐 흐르는 개천 양쪽으로 수백 그루의 벚나무가 터널처럼 펼쳐지며, 봄이 되면 분홍빛으로 도시 전체를 감싸죠.
특히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여좌천의 곡선형 풍경은 영화 <로맨스>의 촬영지로도 유명해졌습니다. 벚꽃이 비처럼 흩날릴 때, 그 속을 걷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밤이 되면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며 야경 산책도 가능하죠. 여좌천은 단순한 꽃길이 아닌, 봄의 감성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2. 경화역 철길, 벚꽃과 기차의 추억
경화역은 현재는 운영되지 않는 폐역이지만, 매년 벚꽃 시즌이 되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명소입니다. 기차 선로 위로 펼쳐진 벚꽃나무가 장관을 이루며, 이곳에서는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관광용 기차가 전시되어 있어 인증숏 명소로도 인기죠. 철길 사이를 걷거나, 기차를 배경으로 한 커플 사진, 가족사진은 SNS에서 빠질 수 없는 봄 감성 콘텐츠입니다. 경화역의 벚꽃은 유독 풍성하고 가지가 낮게 내려와 있어, 꽃 아래에서 촬영하는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기차와 벚꽃의 조합, 그 자체로 봄의 아이콘입니다.



3. 진해 중앙시장, 시장 속 벚꽃맛 미식
벚꽃을 실컷 구경했다면 이제 시장으로 향할 차례입니다. 진해 중앙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봄철 미식 감성으로는 전국 TOP 수준. 벚꽃 모양을 본뜬 핫도그, 봄나물 비빔국수, 재래식 오징어튀김, 즉석 수제어묵 등 시장 음식 하나하나가 ‘벚꽃여행의 연장선’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미나리와 달래를 넣은 봄 비빔국수는 향긋한 계절의 맛을 느끼기에 제격이며, 시장 통로 곳곳에는 벚꽃 사진존, 벽화도 마련돼 있어 간단한 인증숏도 가능합니다. 군항제 기간에는 시장 앞 도로에서 벚꽃 플리마켓과 라이브 공연도 진행되어, 감성과 맛이 함께하는 진짜 로컬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4. 벚꽃과 시장 사이, 감성을 채우는 순간들
진해의 매력은 ‘꽃만 보고 끝’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여좌천에서 경화역까지 이어지는 걷기 코스는 하나의 스토리라인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시장은 그 흐름의 마무리를 맡는 공간이죠. 시장에선 현지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음식과, 군항제 기간 한정으로 등장하는 특별 메뉴들까지 즐길 수 있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도, 연인도, 혼자 떠난 여행자도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코스입니다. 꽃과 사람, 음식과 소리, 그리고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마다 ‘올해의 봄’을 한 장면으로 저장하게 됩니다.



5. 위치, 교통, 군항제 시즌 팁
진해 여좌천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에 위치해 있으며, 경화역은 차로 약 5분 거리입니다. 진해 중앙시장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이므로, 벚꽃 명소 + 시장 코스를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창원역 하차 후 진해 시내버스 150번, 760번 등을 타고 ‘진해여중앞’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여좌천 입구에 도착합니다.
자가용은 군항제 시즌 주말에 극심한 혼잡이 발생하므로, 가급적 평일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군항제는 매년 3월 말~4월 초에 열리며, 창원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날짜와 교통통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해는 꽃, 풍경, 그리고 시장의 따뜻한 온기가 함께하는 진정한 봄 도시입니다. 벚꽃으로 시작해 시장의 향기로 마무리하는 하루. 그것이 진해가 특별한 이유입니다.